모서리 공포증 ?? 선단 공포증 ??

난 모서리 공포증이 있다. 정확한 명칭이 뭔지도 모르겠다. 언제 부터인지도 모르겠더라.그냥 모서리를 보거나 뾰족한 물건, 길고 가느다란 막대기등등을 보면 눈이 아파온다.
눈이 찔릴것만 같다. 눈알 파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이건 안 겪어 보면 모른다.
내 경우, 심하지는 않지만 자주 그런다.
어릴 적엔 바늘, 연필, 가위 같은 정말 뾰족한 것에만 방응 했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다른 뾰족하지 않은 것들에도 반응 하더라. 간단하게 모서리, 텔레비젼, 멀리 있는 사람 등등 으로 크게 확대 되어 갔다. 지금은 가끔 손가락을 보고도 눈이 아플때가 있다.
좀 답답하고 불편하다. TV이나 인터넷 찾아보면, 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다는데, 내주위엔 단 한사람도 없다. 나만 그렇다. 아무도 나의 말을 못 알아 듣는다. 눈 아프다 그러면 뭔 소린지 모른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알려져 있는 증상이라서 "나 모서리 공포증이야 ." 그러면 그냥 수긍하고 아무말 안하지만, 예전에 국민학교 시절, 뭣 모르는 어린나이에는 뭔가 길다란게 눈앞에 있으면 그렇다는 걸 안뒤로 난 뾰족한거 보면 눈이 아파온다고 말하고 다녔다. 물론 진따라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내 친구들은 아직도 이해 못한다.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나의 눈에선 눈물이 나고있다. 아마 신경성 인가 보다. 한동안 안그러다가 오늘 달콤한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눈을 뜸과 동시에 노트북을 올려둔 탁자 모서리가 나의 오른 쪽 눈으로 마구 달려 들었다. 그 뒤로 자꾸 신경 쓰여서 아직도 눈이 아프다.

<달려들지마!!!>
이건 뭐 치료해도 완치는 안된단다. 자폐증상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기분 완전 드럽다. 자폐라고 말하는 사람. 당신이 뭘 알아!! 당신 눈을 매일매일 찔려봐야, 눈물이 매일 흘려 봐야 그딴 말 안나오고 잘 보듬어 주지!!
자폐증상이라고 말할꺼면, 학계에 보고된 논문과 연구 조사 결과를 같이 내놔!! 그래야 음~ 그렇군 하고 조용히 넘기지!! 그냥 띡 "그거 자폐야" 라고 하면 그 어느 누가 "아 맞어 난 자폐야" 그러겠어!!!!
보통 이런 증상들을 적어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은 모르는 그저 인터넷에서 긁어 온 그런 얘기 들만 적어 내려간다. 이 증상은 공포심에 의해 생기며, 그 공포심을 이겨내야만 치료 할 수 있습니다. 말은 쉽다. 근데 정작그런거 적어 논 사람들은 이 증상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교과서 적인 글을 올려둔다. 안당해봤으면 뿡뿡뿡!!!
난 서비스쪽에서 한 4년정도 일했다. 호텔과 리조트 쪽 일이었다. 쉽게 말해 뽀이 였다. 포타이매고 서브하는그런 뽀이. 그래서 포크, 나이프등을 매일매일 만졌다. 매일매일 일일히 손으로 닦았다. 그럴때 마다 난 참으로 힘들었다. 내가 정말 이 길을 가야 하는것인가. 중2병을 겪었는지도 모른다. 다행히 맨날 그렇지 않아서 살아 남았지만..

<내 눈과 알파라이징을 원하던 녀석들...>
아~ 무슨 책이 었더라. 책에도 등장하는데. 그 뭐였지.....일본 소설인데..야쿠자 두목이 선단공포증이라서 정신과 치료 받는거 있었는데. 완전 불쌍해. 아_ 공중그네!!! 그 강렬하고 두려움 없는 그 야쿠자 보스가 칼을 못든다?? 뾰족한 것만 보면 식은 땀 줄줄?? 그것이 부끄러워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끙끙 거리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가며 나누는 에피소드들. 그 마음 알기에 더욱 재밌던것 같다. 국내에서도 "닥터 아라부" 라는 연극으로 소개 된적이 있다. 시간 날때 책을 읽던지, 애니로 올라온 동영상을 보던지 해보아라.
<관련 애니메이션을 찾았는데 자막이 없는 관계로 생략!!>
이런 생활에 불필요한 증상을 겪으면서 해결책으로 병원을 찾기는 좀 그렇고 해서 급할때 사용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법은 아니며, 그저 잠깐 동안 눈에 안정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나한테만 적용 되는 걸 수도 있고. ^^;;;
준비물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저 맨손이면 된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있는 상황이기에 신속함이 필요 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찾아 냈다. 방법도 간단하다. 눈에 신호가 오면,
눈과 눈 사이에 손가락을 올려 놓는다.

<요런식으로??>
미간이 아니다. 정확히 눈과 눈 사이이다. 방법은 이게 끝이다. 이유는 모른다. 그저 이렇게 하면 눈이 편안해진다. 아프지도 않다. 눈 앞에 손가락이 있으니 더 심할 것 같지만 왠지 모르게 안정적이 된다. 물론 다른 물건으로 해도 된다. 그냥 눈과 눈사이에 뭔가가 있으면 되는 듯 하다. 그래서 안경을 쓰면 안경 코 받침?? 이 있어서 어떨까 생각 해봤지만, 내가 안경을 안쓰기에 그것도 생략.
모서리 공포증 이겨내기 팁을 위해 쓴 글은 아니지만 뭐...... 아직 이것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분은 한번 해봐도 좋을 듯 하다.;;;
난 모서리공포증이다!!
